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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에 해당되는 글 30건

  1. 2009.01.01 문화방송 노조와의 간담회
  2. 2009.01.01 남문희 국장이 말했다

  언론노조 총파업의 중핵인 문화방송의 노조원들은 승리를 향한 열망에 가득 차 있었다. '일'을 하고 싶단 바람과 '이길 수 있다'는, 내부의 정신으로 차올라 있었다. 재열 선배가 마련한 '노조와의 간담회'자리에서 느낀 바다.
  노조위원장, '우결'을 제작하는 예능국 PD, '북극의 눈물'을 제작한 시사교양국의 PD, 보도국 기자가 함께 모인 자리였다.
  "일을 하고 싶다.",
  "자사이기주의 아니다.",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
  그들이 말했다. 그들을 만나러 온 블로거들이 그들의 말을 받아 적었다.
  나는 그들이 벌인 파업에 마음을 얹지만, 승리를(쟁취를?)단언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불안을 느낀다.
Posted by 이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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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덤 아니야, 실력으로 당당히 들어왔어.”

  남문희 국장이 내게 말했다. 성량 풍부한 목소리로 그가 내게 말했다.

  <시사IN>의 송년회 날, 술자리는 하루 넘겨 새벽까지 이어졌다. 그날 나는 대취하여 남국에게 대들었다. 얕은 자격지심이 발동된 탓이었다. 그가 내게 말한,
  “선배들과 오래 알았다고 티 내지 마라. 눈에 들어온다.”란 '사실’ 때문이었다. 그 말이 나를 찔렀다. 나는 패악과 악다구니를 부렸다. 공연함인지, 나도 미묘하게 감지했던 그날, 내 시건방 때문인지. 술자리가 파하고 나는 택시에서부터 내처 씨부렁대며 잠자리에 들었다.
  어제 아침, 혼자 회의실에서 신문 보는 내게 남국은 말했다. 그 날 그 말은 ‘노파심’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했다. 나는 “알겠다”고 했다. 이제는, 알겠다. 알아먹어야겠다. 교북동 편집국에서 나는 하루 단위로 배운다.

Posted by 이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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