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009  이전 다음

'2009/01'에 해당되는 글 30건

  1. 2009.01.21 빈소 한켠에서
  2. 2009.01.18 지적사항 2
 그가 성실했고 얌전했다는 데 이견은 없었다.
   그의 아버지가, 그의 동료가, 그의 숙부가 내게 알려줬다.

 생명 하나가 스러져버린 자리에서 기자들은 자판을 두들겼다. 
   경찰들은 슬픔을 슬퍼하거나 슬픔을 견뎠다. 젊은 사내 경찰 하나가 불속에서 죽은 이튿날,
      죽은 자는 미동도 안 했고 산 자는 부산스러웠다.

 언론사 수습기자들의 기강은 듣던 바 이상이었다.
  그들의 말은 군인의 말 같았고, 그들의 잰 움직임은 조련된 맹수같았다.
   기자가 되겠다는 그들은, 바쁘고 계속 바빴다. 

 퇴로없는 사지로 내몰렸던 그에게 악은 세계였을까, 철거지역 세입자였을까, 경찰이었을까.
  불길이 일고, 세입자들이 거세게 경찰에 저항한 날, 그는 세계 악과 마주 했을까.
   그만 없는 빈소에 하얀 국화는 보기좋게 만개했다.
Posted by 이환희
|

지적사항

카테고리 없음 2009. 1. 18. 16:23
 

1. 핵심만 뽑아서 써라. 100을 취재했으면 2만 적어라.

 

2. 긴장 안 하냐?! 긴장해서 써라.

 

3. 문장만 짧다고 함축적이지 않다. 짧은 문장도 늘어질 수 있다. 그러나, 짧은 문장은 좋더라.

 

4. 서론과 리드를 구분하라. 리드는 강렬한 것이다.

 

5 (말미 문장을 보시며"몇몇 대기업에 의해 좌우되던 주유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진앙은 대형마트다. 흔들림은 거세게 계속될 전망이다.")- 중언부언하더라. 세 문장 내용이 한 문장으로 쓸 수 있는 내용이다.

 

6. 취재원 워딩에 문장형식 갖춰라. 조사 하나라도 빼먹으면 안 된다. 예컨대, "우리는 하루에 130드럼 나갔다. 지금은 68개다"

  이란 문장에서 "우리는 하루에 130드럼이 나갔다"거나 "130드럼을 팔았다"로 고쳐라.

 

7. 홑따옴표(보통 강조하는 낱말에 치는 '')안 쓴다.

 

8. '기자는/기자가' 로 시작되는 문장도 회사에선 잘 쓰지 않는다. 지양해라.

 

9.  ()를 많이 쓴다는 건 문장에 자신 없다는 말이다.

 

10. 선배가 읽는 기사에 오타가 들어간다는 건 말이 안된다.

 

 마지막으로, 촌평에 "재미없고, 핵심없고, 읽히지도 않는 글이었다."라는...OTL

시정하겠습니다!! 

Posted by 이환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