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22009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2009/02'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2.27 <시사IN>2기 인턴기자 생활을 마칩니다
  2. 2009.02.03 로즈가 전한다 (1)


갑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배우다 배움에 치여 까닭모를 고립과 소외감의 수렁 속에 빠졌을 때 그 수렁에서 벗어나는 일마저 배우고 갑니다.
기자란 홀로 외로워야 하는 직업임을 깨닫고 갑니다.
기자가 좋은 직업일 수도 나쁜 직업이 될 수도  있는, 기자 역시 결국 생활세계 속 인간임을 알고 갑니다.

세계는 갈수록 모질고 척박하고 비정해져 갑니다.
정권의 몰염치와 탐욕은 우리의 상식 바깥 어느 극지에 가 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절에 기자의 책무와 노릇은 무엇인지요.
어렵고 어렵습니다.

갑니다. 저는 '사실'과 '의견'과 '맥락'과 '호흡'이 뒤섞인 주간지의 끌탕 바깥으로 나갑니다.
많이 배우고 나갑니다.
3월에는 사랑을 할 것입니다.
사랑할 사람이 없으면 술을 푸며 이 세계를 연민할 것입니다.
사람들의 울력에 몸을 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보살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덧)우리 인턴 동지 여러분, 고맙고 미안합니다.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Posted by 이환희
|

 우리 개 로즈는 돈에 관심 없었다. 사람들이 돈에 미치고 환장할 때 로즈는 콧방귀도 안뀐다. 모든 가치가 돈 앞에서 무력한 이 시절에 로즈의 저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한 때 가난을 죄악 취급한 적이 있다. 가난한 게 싫었고 불편한 게 버거웠다. 가난한 만큼 삶의 하중도 더 무거우리라 여겼다. 
  돈이 전부인 세상에서 나는 살지 못한다. '자본'이 모든 것을 뒤덮는 세상에서는 살기 싫다. 나이를 먹고 세월이 몸으로 스밀 때, 나는 지금 저 생각과 같을까.
 
 그러기를...
Posted by 이환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