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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8.06.28 여의치 않다
  2. 2008.06.28 고비. 그리고 참여연대
  조진은 화났다. 나와의 문자에서 그는 "동지 두 명이 끌려갔다. 눈에 뵈는 게 없다."고 했다. 그는 전부터 눈에 뵈는 게 없이 달려들었지만 이번 문자에 실린 무게는 여느 날과 달랐다. 어제 조진은 닭장차 위에 올라가 물대포를 정면으로 맞아 차 위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괜찮냐고 했더니 "아프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 경찰의 천막 철거에 거세게 항의하던 그의 '다함께' 동지들이 연행돼갔다.

  참여연대에 압수수색 영장이 떨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압수수색 영장이 떨어진 것이다. 오늘 내일이면 장소를 마련한 참여연대에 경찰들이 들이닥친다. 현재 간사들이 당직 조를 짜 통인동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오늘 연행에서 풀려나온 동엽이 형은 풀려나자 마자 다시 광장으로 갔다. 머리에 기름이 마르지 않았다.

  그제, 밧줄을 잡았다. 밧줄을 당기는 사람들의 인력은 상당해서 인력에 거스르거나 흐름에 못 기대면 허리와 어깨가 나갈 수 있겠다 싶었다. 밧줄을 6번 정도 잡아 당겼다 놓았는데 2시간이 갔다. 버스에 칭칭 동여맨 쇠밧줄에 사람들의 합력은 여의치않았다. 

  물대포는 이제 일상이 됐다. 경찰은 집회현장에 매번 물대포를 끌고 나온다. 며칠 전 대통령의 발언을 문화부와 법무부 장관이 받고, 경찰 총수가 실천해 생긴 일이다. 오늘은 경찰 측에서 "불법 폭력 시위를 엄단하겠다."란 말이 나왔다. 소화기에 체루액을 섞는다는 둥 형광액을 섞어 채증을 할 거라는 둥의 말이 나돌았다. 오늘 경찰의 저지선은 청계광장까지 였다.

  민생팀 안진걸 팀장의 연행과정이 오마이뉴스에 올랐다. 사진 속 그의 표정이 위태로웠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안 팀장은 그를 포박하는 경찰들에게 "살려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 말을 하는 자신이 비굴했다고 했다. 살 길은 맞딱드리는 비굴함을 극복하는 곳에 자리잡는 것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여의치 않았다.

  이명박의 강경진압 입장이 먹혀들 것이란 생각은 괴롭지만 그럴 듯하게 내게 왔다. 촛불의 비폭력성을 주장하는 자는 이제 광장에서 배척받는다. 대책회의는 매번 고민고민해 대책을 제시하지만 매번 제시한 대책만큼의 욕을 먹는다. 시민들의 화가 조직되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화염병이 재현되어야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소리도 나온다. 광장에서는 과거 보도블럭을 깨 투석했다는 옛 투사들의 한담이 들린다. '비폭력'을 신봉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경찰의 방패와 곤봉은 이제 시민들에 대한 개별적 인지를 거부하고 한데로 몰아 타도되어야 할 것으로 범주화하는 듯하다. 여의치 않다.

Posted by 이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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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졸린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 팀장
  안진걸이 경찰에 잡혔다. 청운동 동사무소에서 광우병 쇠고기 관련 성명을 낭독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경찰들 여럿이 달라붙어 안진걸 팀장을 포박했다. 결국 이날 그는 연행돼간다. 안 팀장과 통화한 사람에 따르면 안팀장은 당시 "살려 달라."고 절규했다. 이런게 사지라고 느꼈다. 그는 당시를 전하며 자신의 "살려 달라"는 말이 비굴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삶은 비굴인가. 그가 잡힐 줄은 몰랐다.

  참여연대엔 어제 압수수색 영장이 떨어졌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중추가 참여연대란다. 나와 길을 걷던 간사들이 수군댔다. "컴퓨터는 가져가면 안 될텐데..". 나와 집회에 참여했던 친구 하나는 "참여연대가 압수수색 되면 광우병 뿐 아니라 이 나라 감시의 모든것이 들어나잖아."라고 했다. 경찰들은 오늘 내일이면 참여연대를 압수수색할 방침이다. 간사들은 당직 조를 짜 통인동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안진걸 광우병 대책회의 조직팀장이 경찰에 의해 연행돼가고 있다
  오늘 오후엔 그제 연행된 장동엽, 정세윤 간사가 풀려났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장 간사는 횡단보도에 서 있다가 연행되었다고 했다. 정 간사는 시민들을 연행하는 차를 저지하다 연행됐다. 장동엽 간사는 이번이 2번째 연행이다.

  경찰이 "강경진압 방침"을 세상에 대고 천명했다. 대통령의 지시와 조중동의 권고를 받아들였다. 오늘 경찰의 저지선은 동아일보 사옥까지였다. 미국산 쇠고기는 장관 고시와 행안부 관보 계재의 절차를 마치고 검역돼 7월 초에는 시중에 유통된다고 한다. 세종로엔 연일 살수차와 살수차를 압세운 경찰의 강경진압이 이어지고 있다.
  시중에 도는 소문은 이번 토요일이 촛불집회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한다. 고비는 여러번 있었다. 고비는 극복되기 마련이었지만 이번은 조짐이 심상찮다. 경찰의 반격에 시민들의 요구가 여의치 않아지고 있다. 대책회의가 자리잡은 참여연대의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고비가 시작될 것이다. 주말엔 비가 내린다고 했다. 고비에 비가 얹혀졌다.
Posted by 이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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