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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협상'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08.06.08 맞붙다
  2. 2008.06.05 축제 한 켠에서

새벽 1시18분 현재 세종로 경찰의 저지선 앞에서 시민들과 경찰들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시민들은 현재 사다리로 닭장차를 타격하고 있다. 경찰들은 이에 맞서 방패로 방어하면서 함께 시민들의 저항에 맞서고 있다. ‘비폭력’이란 구호가 그쳤다. ‘이명박은 물러나라’라는 구호가 나돈다.

몇 분 전에는 경찰 측에서 소화기가 분사됐다. 현재 소화기의 연기가 광장을 메우고 있다. 한 시민의 말에 따르면 저 연기는 소화기의 연기가 아니라 경찰이 던진 ‘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라고 한다.

닭장차를 붙잡고 올라간 시민 하나는 소화기의 주둥이를 쥐고 돌리며 경찰들을 위협하고 있다. ‘비폭력’, ‘무대응’원칙으로 대응하던 양측이 격렬하게 맞붙고 있다. 경찰과 시민들의 충돌로 다친 시민들도 나왔다. 한 시민은 발목을 접질렀다. 또 한 시민은 머리에서 피가 난다. 시민들의 말에 따르면 경찰 측이 벽돌을 닭장차 아래로 던져 맞은 것이라고 했다. 이에 시민들은 준비한 폭죽을 경찰을 향해 쏘고 있다. 광장은 지금 일촉즉발이다.

Posted by 이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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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세종로 일대는 축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앉아 거리의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아침이슬'과 '광야에서', '대한민국 헌법1조' 등의 노래가 번갈아 나오고 있습니다. 세종로를 지키는 경찰들 앞에서 시민들은 보란 듯이 그들의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의 얼굴이 밝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어제까지 지쳤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달여 씩이나 지속되는 집회에 안 지칠 수가 없었습니다. 시사IN 거리 편집국 옆에 주저앉아 처음 보는 웬 청년 분이랑 얘기를 나누며 "지쳤다. 진짜 저 사람들 우리 지치게 하는 데 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통합민주당의 송영길 의원이 우리 말에 수긍해줬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좀 다르네요. 광장을 메운 사람들의 기운을 받고 있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니었건만 스스로 지쳤다고 포기 선언한 제가 못나 보였습니다. 한편으론 반성도 되더군요. '여기 나오면서 어쭙잖은 부담 같은 것을 혼자 짊어지려 한건 아닌가.'라는 반성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랬습니다. 저는 건방과 오만의 조합으로 혼자 스스로 지쳤다고 한 것 같습니다.

 시청 광장에 마련된 한 천막에 짐을 부려두고 세종로 곳곳을 돌며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누구 하나 지친 기색이 없더군요. 대학생들은 깃발하나를 그네들 속에 꽂아두고 MT온 것 같이 놀았습니다. 다만 다른 것은 MT에서 가요를 불렀다면 그네들의 거리 MT는 '민중가요'를 부른다는 것이지요. 율동에 문선도 하고 북도 치고 노래도 하고 이 시국에 즐거워 보입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시국이 무슨 소용인가요.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아닙니까.

 교보빌딩 앞엔 '토론의 성지' 아고라 분들이 모여 있습니다. 요즘 아고라 잘 나갑니다. 아고라 뜨면 청와대는 유도 아니고 조중동도 쪽도 못 쓴다고 합니다. 언론의 논조는 물론 언론사 광고주의 행태까지 따져 물으며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까지 손길이 안 미치는 곳이 없다는... 시사IN도 아고라에 잘 보여야 할 듯합니다. 물론 독자가 우선이지만요.
 
 행렬이 웅성웅성 하네요. 들리는 소리엔 행렬 한 무리가 독립문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10대들이 "졸지말고 청와대로!!" 하더니 사람들이 지루했나봅니다. 다치지 말하야 하는데 다치면 안 되는데. 맘 속으로 뇌봅니다. 그 곁에서 거리편집국의 무선인터넷이 느리다고 기자님들의 원성이 들리네요. 축제의 풍경입니다. 축제는 72시간동안 계속 된다고 합니다. 장소는 세종로를 비롯해 서울 도심이구요. 축제의 제물은 말 안해도 다 아실 겁니다.
Posted by 이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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