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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1.26 인연
  2. 2008.09.05 <시사IN>이 재미없어졌다

<시사저널>의 편집권은 결국 사수되지 못했다.
 기자들은 떠났고 1년 뒤. <시사IN>을 만들었다.
운이 좋아 그들을 돕고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인턴기자가 됐다.

Posted by 이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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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IN>이 재미없어 졌다. 오래 못 본다. <시사IN>창간 초기와는 다르다. 창간 초기 잡지가 가판대에 나오면 냉큼 사서 완독했다. 정독 수준으로 말이다. 지금은 아니다. 완독을 못한다. 재미있을 성 싶은 기사만 골라본다. 50호는 아예 안 사보기도 했다.
  기사를 본 뒤에는 어리둥절하다. 솔직히 말하면 기사가 어렵다. 기사에는 못 알아먹는 말과 논리가 써있다. '내가 무식해진 건가.'라고 자문했지만 그건 아닌 거 같다. 신문이나 잡지는 중2 수준의 지적 능력이면 누구나 읽게 쓰여야 한다고 배웠다. 언론의 독이성이라고 하는 것이다. <시사IN>도 그 독이성을 띠어야 하는 언론 가운데 하나다.
  나 뿐 아니라 <시사IN>이 재미없어졌단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논리는 나와 비슷하다. '기사가 재미 없어졌다, 어렵다...'등의 소리가 많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사를 쓰는 기자가 전문성이 부족하다. 취재 노력이 미비했다.'란 소리도 들린다. 이 얘기를 들으니 <시사IN>이 더 재미없어지는 것 같다. 나는 귀가 얇다. 무한도전에 대한 언론들의 질타와 비방의 영향을 크게 받은 적이 있다. 이번에도 비슷하다.
  '시사저널'사태를 겪고 <시사IN>이 나오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사IN>은 많은 사람들이 노력과 열정이 쏟아온 잡지다. '한국에도 이런 잡지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 사람들이 들인 자신들의 노력에 대한 입장이다. 순수한 독립언론에의 여망이 지금의 <시사IN>을 만들었다.
  기자들이 파업을 하고 곡기를 끊기도 했다. 독자들이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삼성'본관에서 촛불 시위를 하기도 했다. 서울역에서 기자와 독자들이 얼싸안고 맴을 돌기도 했다. 기자들이 자존심도 져버린 채 하염없이 울기도 했다. 독자들이 그 눈물을 닦아주려 투자금을 망설임 없이 내기도 했다. <시사IN>은 '독립언론'에의 여망을 가진 기자와 독자가 만든 잡지다. 창간 1년이 지났다.
  <시사IN>은 최근 새 정비를 했다. 다시 운동화 끈을 질끈 묶는다고 한다. 창간 1년을 맞고 새롭게 출발한다고 한다. 다만 '초심'은 지켜가면서 간다고 했다. 한반도 정세를 누구보다 날카롭게 포착해 <시사IN>을 정통 주간지의 반열에 올린 한반도 전문기자 남문희 기자가 새로운 편집국장이 되었다. '정치, 경제'의 경력기자를 새로 뽑기도 한다고 했다. 창간 1년이 지났다. 정치팀의 고재열 기자는 이를 두고 <시사IN>2기가 출범한다고 표현했다.
  '자유와 독립'은 언론의 지상명령이다. 지난 수십년 간 여러 선배 언론인들이 지켜왔던 가치들이 정권이 바뀌고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다. 언론환경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언론계에 '효율성'을 주장했다. 민주주의의 기반인 언론에 시장가치인 '효율'을 주장하는 것은 상징적이다. 정권의 성격은 확연하다. 위태로운 언론상황은 방송계에서 먼저 느껴졌다. KBS와 MBC의 민영화 얘기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시장과 자본의 가치가 세상을 뒤덮고 있는 시절에 언론 역시 예외가 아니다.
  <시사IN>의 기자와 독자가 염원했던 '독립 언론'의 가치가 더욱 더 귀해져야 할 때다. 그러나 순수한 '독립 언론'의 대의만으로 언론이 존립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재미와 의미가 더불어 '독립과 자유'의 기치를 수호해야 한다. <시사IN>뿐 아니라 모든 언론이 지향해야 할 바다. 독자 역시 이 같은 대의명제에 기자와 더불어야 한다.  <시사IN>이 재미없어졌지만 손에서 놓을 수는 없는 이유는 그래서다. 지켜보겠다.  
Posted by 이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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