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신년 특강이 열린 프란치스코 성당. 허겁지겁 움직이는 내게 이상곤 팀장이 물었다.
“밥 먹었냐?”
“못 먹었는 데요.”
“왜? 밥도 안 먹고 뭐 했니?”
“그러게요.”
"하긴, 넌 잘 생겨서 밥 안 먹어도 배 부를 거다.”
그가 내게 농을 걸었다. 농을 받았다.
“그럼요, 저는 배고플 때 거울 봐요.”
“….”
이런 식이다.
<시사IN>신년 특강이 열린 프란치스코 성당. 허겁지겁 움직이는 내게 이상곤 팀장이 물었다.
“밥 먹었냐?”
“못 먹었는 데요.”
“왜? 밥도 안 먹고 뭐 했니?”
“그러게요.”
"하긴, 넌 잘 생겨서 밥 안 먹어도 배 부를 거다.”
그가 내게 농을 걸었다. 농을 받았다.
“그럼요, 저는 배고플 때 거울 봐요.”
“….”
이런 식이다.
판매팀 이상곤 팀장은 인턴들에게 두 가지를 주문했다.
“마감을 지켜라. 기사 쓰면 다 아니다. 쓰고 나서 일이 더 많다. 마감을 지켜야 한다. 마감 어기면, 정말 여러 사람 고생한다.” 와,
“신뢰감을 주는 기자가 돼라. 특종의 밑바닥엔 신뢰가 있다. 주진우 기자가 껄렁껄렁해 보이지만, 나름의 신뢰감으로 특종 여럿 했다. 기자 뿐 아니라 사람 전반에 관한 얘기다."
아, 한 가지 더.
“부지런히 배우고 스스로 익혀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라. 기자는 거진 스스로 익히는 거다. 선배들 봐라, 나름의 색이, 개성이 있다. 너희도 너희만의 색과 개성이 있으면, 생기면 좋겠다.”
아. 빼먹을 뻔 했다.
“기자는 제 취재 영역만 알지, 세상 물정엔 어둡다. 눈을 넓게 키워라.”
마지막 말이 내 깊숙한 곳까지 찌르고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