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12019  이전 다음

  •  
  •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정국'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6.28 고비. 그리고 참여연대
  2. 2008.06.27 시민. 그리고 공권력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목 졸린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 팀장
  안진걸이 경찰에 잡혔다. 청운동 동사무소에서 광우병 쇠고기 관련 성명을 낭독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경찰들 여럿이 달라붙어 안진걸 팀장을 포박했다. 결국 이날 그는 연행돼간다. 안 팀장과 통화한 사람에 따르면 안팀장은 당시 "살려 달라."고 절규했다. 이런게 사지라고 느꼈다. 그는 당시를 전하며 자신의 "살려 달라"는 말이 비굴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삶은 비굴인가. 그가 잡힐 줄은 몰랐다.

  참여연대엔 어제 압수수색 영장이 떨어졌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중추가 참여연대란다. 나와 길을 걷던 간사들이 수군댔다. "컴퓨터는 가져가면 안 될텐데..". 나와 집회에 참여했던 친구 하나는 "참여연대가 압수수색 되면 광우병 뿐 아니라 이 나라 감시의 모든것이 들어나잖아."라고 했다. 경찰들은 오늘 내일이면 참여연대를 압수수색할 방침이다. 간사들은 당직 조를 짜 통인동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안진걸 광우병 대책회의 조직팀장이 경찰에 의해 연행돼가고 있다
  오늘 오후엔 그제 연행된 장동엽, 정세윤 간사가 풀려났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장 간사는 횡단보도에 서 있다가 연행되었다고 했다. 정 간사는 시민들을 연행하는 차를 저지하다 연행됐다. 장동엽 간사는 이번이 2번째 연행이다.

  경찰이 "강경진압 방침"을 세상에 대고 천명했다. 대통령의 지시와 조중동의 권고를 받아들였다. 오늘 경찰의 저지선은 동아일보 사옥까지였다. 미국산 쇠고기는 장관 고시와 행안부 관보 계재의 절차를 마치고 검역돼 7월 초에는 시중에 유통된다고 한다. 세종로엔 연일 살수차와 살수차를 압세운 경찰의 강경진압이 이어지고 있다.
  시중에 도는 소문은 이번 토요일이 촛불집회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한다. 고비는 여러번 있었다. 고비는 극복되기 마련이었지만 이번은 조짐이 심상찮다. 경찰의 반격에 시민들의 요구가 여의치 않아지고 있다. 대책회의가 자리잡은 참여연대의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고비가 시작될 것이다. 주말엔 비가 내린다고 했다. 고비에 비가 얹혀졌다.
Posted by 이환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서울의 복판은 연일 시끄럽다. 사람들의 요구는 거세고 공권력은 더 거센 힘으로 사람들의 요구를 가로막고 있다. 대통령은 공권력의 배후에 있다. 서울 복판은 연일 거대한 바둑판이다. 은사님은 "좀 조용히 살고 싶다."고 하셨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말하기 쉽지 않고 견디기 어렵다. 광화문과 세종로에선 연일 치열한 요구와 대응이 맞선다.

  물대포의 파괴력은 사람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에 알맞다. 시민들은 거센 물줄기를 보면 눈이 돈다. 한 목소리로 외친다.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외친다. 살수차의 물대포를 맞아본 적이 있다. 작년 11월 노동자 대회였다. 학보사 기자로 참여한 나는 기자들을 쫓아 닭장차 위로 올라갔다. 그 날은 노동자들의 시위가 거센 날이었다.

  경찰의 살수차는 사람을 안 가렸다. 기자라고 몇 번이나 외쳤지만 돌아오는 것은 답이 아닌 답 없는 물대포였다. 오래 맞으면 짜증을 돋우는 데 그만인 물대포를 맞으며 공권력은 과연 누구의 입장에서 정당한 지를 속으로 물었다. 묻는 데 그만 떨어졌고 전경의 방패에 찍히기도 했다. 묵직한 카메라 덕에 연행을 면했다.

  살수차를 마주대한 2008년의 5월, 한국은 끓었다. 여론의 지향이 쏠렸다. 졸속적인 광우병 수입협상 때문이었다. 시민들은 2002년, 2003년, 2004년 그랬듯이 2008년에도 거리로 광장으로 나왔다.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지만 그걸 모른 것은 시민들의 힘을 홀대한 것이었다. 시민들은 제 요구를 관철하지 못해내는 대의제 정치를 거리에서 체감하고 있다. 대의제 민주주의가 간과한 '시민들로부터의 수렴'을 매섭게 탓하며 거리에서 다시 일러주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은 귀를 닫았다. 경찰은 이제 방패를 수평으로 세워 시민들을 친다. 공권력은 기울었다. 그 기울기를 탓할 수는 없다. 상부에서 내려오는 명령하달의 관료문화가 여전한 한국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상부의 명령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방향성엔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상부의 상부는 누구인가. 자명하다. 국민이고 시민이다. 주권자다.
Posted by 이환희

댓글을 달아 주세요